동의수세보원 해설 [성명론 9] 소양인은 미력, 맛보는 능력이 없다


[동의수세보원 원문]
복유도량
腹有度量
배에는 도량이 있다.
[동무자주 원문]
복속액해 구미근본 이구속신 즉소양인신소 고구무미력 회연자유 시문지재 도량야
腹屬液海 口之根本 而口屬腎 則少陽人腎小 故口無味⼒ 恢然自有 視問之才 度量也
배는 액해에 속하고 입의 근본이고 입은 신에 속하니 소양인의 신은 작으므로 입에 맛보는 힘이 없다. 넓고 커서 저절로 보고 묻는 재능이 있으니 도량이다.

[동의수세보원 해설] (겪은 만큼 보이고 아픈 만큼 읽히는 책)
저자 : 이제마
역자 : 김희성
출판일 : 2020년1월8일
출판사 : 부크크
ISBN : 979-11-272-9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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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는 내용은 위 책의 (개정판)입니다. 초판의 해설을 수정하거나 추가할 내용만 설명했습니다. 이 블로그에 없는 내용이라고 해서 빠뜨려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인 해설은 위 책 P. 99~을 참조해 주세요.

이제마는 ‘지방에서 살면서 각 지역의 인민의 생활 지리를 골고루 겪어보는 것이 맛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處於地方 均嘗各處人⺠生活之地利者 此非味耶’ 라고 했습니다.(이제마, 동의수세보원, 성명론)

즉 맛보는 것은 ‘겪어 보는 것’ 입니다. 여기서 겪어 보는 것은 소음인은 시력, 보는 능력이 없다에서 살펴본 것처럼 직접 체험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를 가지고 자신이 직접 겪은 것처럼 유추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소양인은 맛보는 능력이 없다는 말은 이론적으로 따지면 맛을 보지 않는다는 뜻인데 실제로 그런지 아닌지 필자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위 책에서는 소양인이 용감하고 이것저것 도전하는 것이 맛보는 능력이 강해서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미력(味⼒)이 약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깊게 맛보는 능력이 부족하니 결말이 뻔한 일에 뛰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성공시키기도 합니다.

소양인은 지방, 거처가 약점일 것입니다. 이제마는 지방을 도모하면 인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圖方得仁(이제마, 격치고, 유략, 천세) 인자한 사람은 도량이 넓습니다.

소양인이 굉장히 포용력이 넓어 보이고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잘 끌어안는다고 여겨질 때가 많은데 이는 태음인의 주책, 소음인의 경륜, 태양인의 행검과 마찬가지로 가짜 도량입니다.

필자의 소양인 지인의 표현에 의하면 언젠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사람들을 챙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을 내린 사람에 대해서는 절대로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제마의 다른 저술인 격치고(格致藁)에 나오는 박자(薄者)에 관한 묘사가 소양인에 관한 내용입니다. 박자는 외부 사람에게는 잘 하지만 일단 자기 사람이 되면 소홀합니다. 또한 윗사람에게는 잘 하지만 아랫사람에게는 함부로 대합니다. 이는 소양인의 도량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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