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수술후 재발했어요, 다리에 열감이 나고 따끔따끔해요 원인과 치료법


하지정맥류 수술을 했는데 재발했어요, 다리에 열감이 나고 따끔따끔해요 원인과 치료법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4월에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레이저정맥폐쇄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오래 걸리지 않았고 하루만에 퇴원했습니다. 퇴원 한 달 후에 다시 병원에 가서 초음파로 정맥치료를 받고, 다시 두 달 후에 치료 받고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11월쯤에 난방 대신 온수매트를 켜고 생활을 하니 다리에 열감이 나면서 따끔따끔 합니다. 수술 받기 전보다 훨씬 증상이 심합니다.

올해 1월에 다시 병원을 방문하니 의사선생님이 ‘재발한 것은 아닌데 계속 관리해야 하는 병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평생 병원을 다녀야 하는 건가요? 수술을 해도 효과가 없는데 계속 재발하는 건가요? 다리를 따뜻하게 하면 안되는 건가요?

너무 힘이 듭니다. 등은 추운데 다리는 더워서 잠잘 때는 다리 밑에 베개를 받치고 얼음팩을 발밑에 둡니다. 

재발을 막는 방법은 없을까요?

[답변]

1. 수술이 효과가 없는 이유

다리에 정맥류가 재발해서 고생이 심하신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질환은 수술로 완치되는 병이 아닙니다.

하지정맥류 수술 재발했어요, 다리에 열감이 나고 따끔따끔해요 원인과 치료법

다리에 있는 정맥 그림입니다. 그림에 있는 것처럼 혈관이 얼기설기 얽혀 있습니다. 한 곳이 막혀도 다른 곳으로 연결이 됩니다. 이는 비유하자면 여러 갈래의 물길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한 곳을 막으면 연결되어 있는 다른 물길로 물이 넘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정맥류는 하지(다리)에 있는 정맥 전체가 탄력을 잃고 구불거리게 되는데 겉에 드러난 정맥을 수술로 막거나 제거해도 인접한 다른 혈관에서 문제가 나타납니다.

이 혈관 저 혈관을 다 막을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증상이 생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서 다리에 있는 정맥이 전부 건강해져야 합니다.

2. 원인

(1) 심부정맥과 표재정맥

다리에 있는 정맥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위치에 따라 심부정맥과 표재정맥으로 나뉩니다. 심부정맥은 다리 속에 있는 것이고, 표재정맥은 피부에서 보이는 것입니다.

다리 속에 있는 심부정맥은 혈관이 탄력을 잃어도 근육의 압박을 받기 때문에 쉽게 늘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리 표면에 있는 표재정맥은 눌러주는 근육이 없기 때문에 탄력을 잃으면 금세 부풀어 오릅니다.

(2) 표재정맥이 구불거리는 이유

겉으로 보기에는 표재정맥이 구불거리니 이것만 문제인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표재정맥만이 아니라 심부정맥까지, 그에 더해 동맥을 포함한 전신의 혈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심부정맥이나 동맥은 몸속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혈관에도 동일한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탄력을 잃은 혈관이 표재정맥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혈관이 탄력을 잃게 된 것은 콜라겐 같은 결합조직이 약해진 것과 혈관에 칼슘이 침착되어 단단해진 것이 원인입니다.

탄력을 잃고 딱딱해진 혈관은 조금만 압력이 늘어나도 구불구불해질 수 있습니다. 오래된 고무호스가 수압이 높아짐에 따라 여기 저기 터질 것처럼 튀어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정리하자면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원인은 다리에 있는 정맥의 탄력성이 떨어져 있는데다 하지의 혈액순환이 불량해서 다리에 고여있는 혈액이 많아져서 혈관이 부풀어오른 것입니다. 다만 심부정맥은 속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것에 비해 표재정맥은 피부 바로 밑에 있어서 잘 보일 뿐 다리 전체의 정맥이 그런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따뜻할 때 다리에 열감이 느껴지고 따끔따끔한 이유

질문자님이 온수매트를 켰을 때 다리에 열감이 느껴지고 따끔따끔한 이유는 평소에 다리에 혈액순환이 나쁘기 때문입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면 외부에서 열이 들어와도 순환하는 피가 그 열을 다른 곳으로 실어가기 때문에 몸 전체가 따뜻해집니다.

그런데 다리에 혈액순환이 나쁘면 온수매트에서 발생한 열이 다리에 옮겨가서 다리가 따뜻해지는데 그 열이 해소되지 않아서 다리는 점점 뜨거워져서 그 열을 발산하기 위해서 정맥이 늘어납니다. 

따끔따금한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다리의 혈액순환이 나빠서 다리 온도가 낮은데 뜨거운 열이 들어와서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따끔따금하거나 전기가 오르는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평소 다리의 체온과 외부온도와의 차이가 클수록 증상이 심합니다.

4. 치료법

혈관의 탄력성을 회복하고 다리의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법입니다. 한 두 곳의 정맥을 막아봐야 곧 다른 곳으로 증상이 옮겨가게 되니 수술로는 완치할 수 없습니다.

(1) 하지운동

이를 위해서는 하지운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리근육을 단련하면 평소에 다리의 혈액이 정체되지 않아 혈관이 부풀지 않습니다. 또한 운동을 하면 혈액을 통해서 탄력조직에 영양공급이 원활하게 되어 탄력조직이 재건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운동을 하면 혈액 속에 있는 칼슘이 뼈로 흡수되기 때문에 혈관에 침착된 칼슘이 떨어져 나와서 혈관에 다시 말랑말랑해질 수 있습니다.

걷기, 스트레칭, 모관운동 등을 꾸준히 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2) 고혈압 관리

혈관에 칼슘이 침착된 이유는 고혈압 때문입니다. 혈압이 그렇게 높지 않은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젊었을 때와 비교해서 30 이상 높으면 고혈압니다. 특히 여성은 젊었을 때는 90/60 정도로 저혈압이 많기 때문에 중년이 되어 혈압이 120/80이나 130/90 정도만 되어도 고혈압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혈압을 높일 수 있는 맵고 짠 음식과 칼슘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이 많은 음식은 우유로 만든 식품(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과 곡식이나 과일의 껍질처럼 단단한 부분입니다.

혈압을 내릴 수 있도록 콩으로 만든 식품(잡곡밥, 두부, 두유, 콩나물)과 여성호르몬이 많은 칡(칡즙, 칡차), 진정작용이 있는 상추 종류를 식단에 많이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하지보온

평소에 다리가 찬데 갑자기 따뜻한 전기요나 매트에 접촉하게 하지 말고, 내복이나 긴양말을 활용해서 다리 속까지 항상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자님 같은 상황이라면 전기요를 세로로 깔지 말고 가로로 깔아서 등과 허리와 엉덩이는 따뜻하게 하고 다리는 시원하게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릎까지 담그는 족욕을 하는데 냉수와 온수에 번갈아서 1분씩 담그면 혈관 탄력성 회복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마그네슘 복용

몸에 칼슘이 너무 많을 때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는 마그네슘을 복용하면 좋습니다. 마그네슘은 식물의 녹색 부분에 많이 들어있지만 약으로 사용할만큼 충분하지는 않으니 별도로 마그네슘을 보충하는 게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 형태는 ‘수산화마그네슘’입니다. 그러나 요즘 수산화마그네슘으로 만든 ‘마그밀’이 품절이니 성분이 같은 다른 약을 구입하면 되는데 국내에는 판매하지 않으니 해외에서 직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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