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대장증후군 :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요 가스가 차요 원인과 치료법


과민성대장증후군 :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요 가스가 차요 원인과 치료법

[질문]

1. 과민성대장증후군 때문에 너무 불편해요

조금만 음식을 먹어도 배가 아프고 가스가 차요. 약속에 나가서도 화장실을 자주 가야해서 불편하고 민망해서 걱정입니다.

등교할 때 버스만 타면 배가 아파서 아침마다 버스 타는 게 스트레스입니다. 갑자기 배가 아플 때는 화장실에 다녀오면 좀 나아지는데 매일 아침 이러는 게 너무 힘들어요. 왜 그러는 걸까요?

2. 조용한 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서 창피해요

교실에서 수업 중에 갑자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납니다. 선생님이나 다른 친구들에게도 들릴 정도로 소리가 커서 너무 창피해요.

배가 고플 때 꼬르륵 소리가 나는 건 정상이라는데 친구들은 어쩌다 조금씩 나는 정도인데 저는 천둥소리처럼 큰 소리가 납니다. 트라우마가 될 것 같아요.

배에 가스도 많이 차서 방귀도 많이 나옵니다. 긴장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다음 주에 중요한 발표가 있어서 소리가 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니 소리가 더 나네요.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답변]

1. 원인

(1) 부교감신경 항진

인체를 관장하는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중에서 소화기를 담당하는 것은 부교감신경입니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는 것은 장의 운동이 항진되었다는 뜻이고 이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부교감신경은 휴식-소화-생식 반응을 주관합니다. 배가 고플 때 꼬르륵 소리가 나는 것도 밥 때가 되어 활성화된 부교감신경의 작용으로 소화기가 움직인 결과입니다.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배가 고플 때 보통 꼬르륵 소리가 납니다.

(2) 스트레스 반응

과민성대장증후군 :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요 가스가 차요 원인과 치료법

그러나 배가 고프지 않을 때도 장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는 것은 스트레스 반응입니다. 휴식이나 수면에 관계된 부교감신경과 반대로 교감신경은 각성이나 활동에 관계된 신경입니다. 각성이나 활동이 활발한 것을 스트레스 반응 중에서 싸움-도망-얼음 반응이라고 합니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항진되는데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소화기를 비롯한 내장기관의 활동이 억제되고 뇌와 근육으로 혈액이 몰립니다. 뇌신경의 전도와 근육의 수축을 매개하는 것은 칼슘입니다.

따라서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날 때 인체는 칼슘의 재흡수를 늘리고 칼슘과 반대 작용을 하는 마그네슘을 몸밖으로 배출합니다. 마그네슘의 배설경로는 소변과 대변인데 마그네슘은 물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마그네슘이 소장이나 대장의 소화샘에서 다량 분비되면 대변의 양이 갑자기 늘어나서 배가 부글부글하고 배가 아프고 꼬르륵 소리가 나거나 설사가 날 수 있습니다.

(3) 마그네슘 과다

평소에 몸에 저장해 놓은 마그네슘이 적은 사람, 즉 평소에 교감신경의 활동이 활발한 사람은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도 설사를 할 정도로 대변이 묽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아도 대변으로 배설되는 마그네슘의 양이 적기 때문에 가벼운 복통이나 변의를 느끼는 정도이고 화장실에 다녀오면 증상이 해소됩니다.

그러나 평소에 몸에 마그네슘이 많은 사람, 즉 평소에 부교감신경의 활동이 활발한 사람은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대변으로 마그네슘이 다량 배설되기 때문에 물을 많이 빨아들여서 대변의 양이 많아져서 설사를 하기 쉽습니다. 꼬르륵 소리가 많이 나는 것도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2. 치료법

그러므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여러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교감신경을 활성화하고 교감신경의 활동에 필요한 칼슘을 보충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법입니다.

(1) 교감신경 깨우기

자율신경의 두 축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중에서 어느 한 쪽으로 지나치게 시소가 기울어 있는 것을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합니다. 과민대장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평소에 부교감신경이 발달해 있으면서 긴장하기 쉬운 성격의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방법과 함께 쉽게 긴장하고 겁먹지 않도록 훈련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근력운동입니다. 주3회 이상 땀을 흠뻑 흘리는 근력운동을 해서 인위적으로 스트레스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집에 있을 때는 괜찮은데 학교에 가는 길에 또는 학교에 가기만 하면 배가 아픈 이유는 학교에서 수업 받는 게 스트레스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공부가 재미있어질 정도로 공부법에 익숙해지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공부 잘하는 법

(2) 칼슘 보충하기

식단에 칼슘을 많이 포함하도록 합니다. 칼슘을 보충한 두유나 칼슘 영양제를 복용하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3) 음식 조절

설사가 심한 사람은 ‘마(산마)’를 먹으면 좋습니다.

산마 효능, 먹는 법

또한 차가운 물이나 차가운 상태의 과일과 채소를 먹지 않도록 합니다. 입에 들어가는 음식은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고, 기름기가 너무 많은 음식은 자제합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 역시 교감신경 활성화에 도움이 됩니다.

3. 꼬르륵 소리 안 나게 하는 법

배에서 나는 소리가 너무 심할 때는 양손의 새끼손가락을 서로 걸고 세게 당겨보세요. 새끼손가락으로 통하는 수태양소장경 경락이 자극되어 소리가 줄고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을 줄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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