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수세보원 해설 [성명론 7] 소음인은 시력, 보는 능력이 없다


[동의수세보원 원문]
억유경륜
臆有經綸
가슴에는 경륜이 있다.
[동무자주 원문]
억속고해 목지근본 이목속비 즉소음인비소 고목무시력 탄연자유 미변지재 경륜야
臆屬膏海 ⽬之根本 而⽬屬脾 則少陰人脾小 故⽬無視⼒ 坦然自有 味辨之才 經綸也
가슴은 고해에 속하고 눈의 근본이고 눈은 비에 속하니 소음인의 비는 작으므로 눈에 보는 힘이 없다. 마음이 편안하고 꾸밈이 없어서 저절로 맛을 보고 분별하는 재능이 있으니 경륜이다.

[동의수세보원 해설] (겪은 만큼 보이고 아픈 만큼 읽히는 책)
저자 : 이제마
역자 : 김희성
출판일 : 2020년1월8일
출판사 : 부크크
ISBN : 979-11-272-9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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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오류 교정 보기

여기 있는 내용은 위 책의 (개정판)입니다. 초판의 해설을 수정하거나 추가할 내용만 설명했습니다. 이 블로그에 없는 내용이라고 해서 빠뜨려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인 해설은 위 책 P. 97~을 참조해 주세요.

태음인이 청력이 약한 것과 마찬가지로 소음인은 시력이 약합니다. 여기서 시력은 육체적인 시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력검사를 하면 오히려 좋게 나오는 편입니다.

소음인이 시력이 없다는 말은 시력을 주요 감각기관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제마에 따르면 눈으로는 세회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시력이 없다는 말은 세회를 잘 관찰하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하며 교우에 약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시력이 약한 사람은 기억을 하거나 상상을 할 때 시각적 이미지가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종이에 적인 전화번호를 기억한다고 하면 숫자가 쓰여진 것을 시각적으로 기억하지 못하고 숫자를 속으로 읽어서 그 소리를 암기하는 식입니다.

이제마는 소음인이 맛보는 능력이 강하다고 했지만 사실 맛보는 능력 못지 않게 듣는 능력이 강합니다. 이 부분은 아마 동의수세보원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무수한 반론을 받을 만한 내용일 것입니다. 청력은 태양인의 장기가 아닌가 하면서 동의하지 않을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압니다.

지금까지 사상체질에서 가장 이해가 부족한 체질은 소음인입니다. 필자의 견해로는 소음인이라고 판정 받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태음인입니다. 그 이유는 소음인의 수가 네 체질 중에 가장 적어서 태양인보다도 적기 때문에 소음인에 대해 관찰하기가 쉽지 않고, 그로 인해 이제마조차 소음인에 대한 관찰이 불충분하고 묘사가 부정확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동무자주 다음 내용 식견, 위의, 재간, 방략 부분에서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어쨌거나 소음인이 시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며 교우에 약한 것도 사실입니다. 교우는 다시 말해 사회적 지위나 계급 구조에 대한 관심과 거래관계에 대한 이해라고 할 수 있는데 교우에 강한 사람은 신분상승의 욕구가 강하며 자기 것을 공짜로 주는 법이 없습니다.

이와 달리 소음인은 신분상승에 관심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높은 지위의 사람들이 행하는 불의를 참아 넘기지 못하고 취약계층의 보호에 뜻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사사건건 기득권자들과 충돌이 심하고 이들의 방해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또한 셈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항상 손해를 보고 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음인에게는 미변지재(味辨之才)가 있어서 직접 체험하는 것과 같은 재능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능력을 개발하는데 그게 경륜(經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직접 체험하는 것 같은’ 재능이지 직접 체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맛보는 능력 역시 시력이나 청력과 마찬가지로 ‘감각’능력입니다. 꼭 자기가 직접 경험해야 아는 것이 아니고 천기에 대해 작은 단서를 얻었거나 타인을 관찰했을 때 얻은 정보를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돌리거나 역지사지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소음인의 경륜은 교우에 해박하지 못한 채로 개발한 능력이기 때문에 실제 상황에서 사람들을 통솔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소음인은 시력을 개발해야 합니다. 시력을 개발한다는 말은 사회관계에서 교우에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을 관찰해야 하고 일을 추진해야 하며, 거래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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