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교감신경 항진 : 잠이 너무 많아요, 자도 자도 졸려요 원인과 치료법


부교감신경 항진 : 잠이 너무 많아요, 자도 자도 졸려요 원인과 치료법

[질문]

1. 친구가 잠이 너무 많아요

제 친구가 잠이 너무 많아요. 깨우지 않으면 18시간도 자구요, 더 많이 잘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자명종을 맞춰도 듣지 못하거나 꺼버리고 또 자요. 일상생활이 가능한지 궁금할 정도예요. 왜 그런지 걱정이 됩니다. 이유를 알고 싶어요.

2. 자도 자도 졸려요

초등학교 다닐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중학교 올라오고 나서부터 너무 졸려요. 밤에 잠도 8시간 정도 자는데 학교만 가면 1교시부터 잠이 오고, 점심 먹고 나서도 계속 졸려요. 방과후에 학원에 가도 계속 졸려요.

이상한 게 학원 끝날 시간이나 집에 갈 시간이 되면 잠이 확 깨요. 잠이 너무 많으니 공부에도 방해가 됩니다. 수업도 잘 듣고 공부도 잘 하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잠이 너무 많아서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명종을 5개씩 맞춰 놓고 자도 듣지 못해서 가족들이 대신 깨워야 겨우 일어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휴일에는 하루 종일 잠을 자도 계속 졸리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잠이 많이 오는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원인

(1) 자율신경 이상 – 부교감신경이 발달한 경우

인체의 각성과 수면, 활동과 휴식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 의해 조절이 됩니다. 잠이 너무 많은 경우에 일차적으로 의심할 수 있는 것은 부교감신경의 과도한 활성화입니다.

교감신경은 싸움-도망-얼음 반응을 관장하고 부교감신경은 소화-휴식-생식 반응을 관장하는 자율신경인데 너무 오랫동안 쉬었거나 항상 즐거운 일만 하려고 할 경우에는 교감신경이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해서 마냥 쉬려고 하는 부교감신경을 제어하지 못합니다.

이제 공부도 해야 하고 시험 준비도 해야 해서 잠에서 깨야 한다는 것을 머리는 알고 있어도 몸이 따라가지 못해서 계속 잠이 오는 것입니다.

(2) 현실도피 또는 스트레스

일과가 끝나거나 밤에는 정신이 맑은데 낮에만 잠이 오는 것은 낮에 해야 할 활동에 거부감이 있거나 스트레스라고 받아들이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청소년기에 자주 나타납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공부에 대한 부담이 많지 않고 놀 시간도 충분합니다. 즐거운 일만 생각하고 살아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중학교나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학업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고 성적에 대한 압박을 받게 되면 공부나 학교생활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교과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 경우에는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되는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잠을 청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가거나 더 이상 문제를 회피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지면 잠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졸지 않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날 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공부가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부에도 요령이 있는데 그 요령을 터득하지 못하면 공부시간이 늘어도 성적은 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치료법

(1) 현실 인식

물러날 곳이 없다는 걸 분명히 인식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됩니다. 아무리 잠이 많은 사람도 직장에서 종일 졸지는 않습니다.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 잠을 자면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고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해야하는 것들에 대해 확실히 자각하면 하루 종일 잠이 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2) 운동

의식은 깨고 싶어도 몸이 따라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활동량이 부족하면 근육량도 적고 체온도 낮고 혈압이나 심박수도 낮습니다. 깨어 있지만 잠을 자는 것 같은 상태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 오래 적응해 있다가 갑자기 공부를 하려고 해도 뇌가 필요한만큼 인체가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면 피곤하고 잠이 올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땀을 흠뻑 흘리도록 운동을 해서 잠들어 있는 몸을 깨워서 혈압과 체온을 올리는 게 필요합니다.

공부를 하는 사람은 매일 아침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이 튼튼해야 뇌에서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고, 근육이 튼튼해야 책상앞에 오래 앉아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한 학교에서 한 실험에 의하면 매일 아침 30분간 달리기를 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학업성적이 월등히 좋았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다시 스트레스가 되어 잠이 올 수도 있지만 2주 정도면 몸이 적응해서 점차 공부와 운동의 효율이 올라갈 것입니다.

(3) 찬물 금지와 보온

몸이 추우면 대사가 줄어들고 잠이 오기 쉽습니다. 찬물이나 찬 음료수를 먹지 말고 항상 따뜻한 물과 음식을 먹고, 옷을 따뜻하게 입어서 체온을 보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공부법 배우기

놀거나 게임을 할 때 졸리다는 사람은 드뭅니다. 공부가 즐거워지면 공부가 너무 하고 싶어서 잠에서 일찍 깰 수도 있습니다. 그러자면 공부법을 배워야 합니다. 아무리 학원을 많이 다녀도 본인 스스로 공부하는 것보다 성과가 나지 않습니다.

공부를 잘 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머릿속에서 공부내용을 재구성하는 것입니다. 무작정 암기를 하거나 교재를 읽는 것이 아니라 공부한 내용을 떠올리면서 머릿속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본인이 뭘 알고 모르는지 분명히 구분해서 모르는 것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정리를 할 때는 도서관에서 책을 분류하듯이 폴더를 나누고, 각 교과목의 핵심 내용을 정리한 목차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폴더만들기, 목차짜기, 백지쓰기라고 하는데 가장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 가장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공부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글에 있습니다.
https://medicalterms.tistory.com/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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