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부지 : 치킨이나 라면 먹고 자면 피부가 뒤집어져요 원인과 치료법


수부지인데 치킨이나 라면 먹고 자면 피부가 뒤집어져요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저는 피부에 좁쌀 여드름도 많고 기름기도 많아요. 라면이나 치킨 같은 기름진 걸 먹거나 세수를 수시로 하지 않았을 때 얼굴에 기름기가 끼어서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잘 생깁니다. 기름이 얼마나 많으냐면 하루에 4번 정도는 세수를 해야 여드름이 안 생길 정도예요. 

그렇게 기름이 많은데도 겨울에는 흰 각질이 보일 정도로 얼굴이 건조해져요. 건조한 걸 막으려고 기름기 있는 팩을 사용하면 또 여드름이 올라와요. 건조해서 기름을 발랐는데 왜 촉촉해지지 않고 여드름이 올라오는지 모르겠어요.

제 피부타입이 수부지인줄 알았는데 아닌가요? 정확한 피부타입과 관리방법을 알고 싶어요.

[답변]

질문자님의 피부타입은 수부지가 맞습니다.

1. 수부지 뜻

수부지 뜻은 ‘수분이 부족한 지성피부’라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지성피부인 것은 아니고 오히려 건성피부에 속합니다.

질문자님이 여름에는 기름이 많고 겨울에는 각질이 생긴다고 했는데 그게 수부지의 특징입니다.

2. 수부지는 건성피부의 일종이다

수부지는 지성피부가 아니라 건성피부의 일종입니다. 평소에는 건성피부인 사람이 지방섭취를 많이 했을 때 수분이 부족한 지성피부가 됩니다. 이 피부타입은 복합성피부라고도 볼 수 있는데 T존(이마와 코와 턱)은 지성이고 U존(볼과 턱 가장자리)은 건성이기 때문입니다. 겨울에 각질이 생기는 부위도 U존입니다. T존에는 잘 생기지 않습니다.

3. 수분은 피부 속에서, 유분은 피부 바깥에서

수분을 머금어 촉촉한 피부는 땀이 분비되어 촉촉한 것이 아니라 속에서 혈액공급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피부로 가는 혈액공급이 원활하면 피부는 그 안에서 물과 영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피부에 탄력이 있고 촉촉합니다.

그러나 건조한 피부는 혈액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분과 영양분이 모두 부족해서 탄력이 없고 각질이 생깁니다. 각질은 죽은 피부세포입니다. 피부의 말단까지 수분이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바깥에서 공기와 닿아있는 부위가 말라서 각질이 됩니다.

4. 피부타입을 나누는 기준

피부타입은 보통 4가지인 중성피부, 건성피부, 지성피부, 복합성피부(수부지)로 나누는데 엄밀히 말하면 복합성피부는 건성피부인 사람이 지방섭취가 많았을 때 생기는 것이므로 피부타입은 3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중성피부

건강한 사람의 피부에는 수분(물기)과 유분(기름기)가 적당해서 피부가 촉촉합니다. 피부 겉에 물기가 있으면 다 말라 버리지만 그 위에 기름기가 있으면 물기가 증발이 되지 않아 피부가 습기를 많이 머금을 수 있습니다.

(2) 지성피부

이렇게 균형이 잡힌 상태가 중성피부(건강한 피부)이고, 이 상태에서 기름기가 많은 것이 지성피부입니다. 지성피부인 사람도 피부가 건조하지 않고 촉촉합니다. 

지성피부인 사람의 피부에 기름기가 많은 이유는 체내에 지방 분해가 많아 혈액에 지방 성분이 많고 피부에 열이 많아서 땀과 피지 분비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성피부인 사람은 체온이 높고 혈압이 높은 사람이 많습니다. 인체 대사가 전반적으로 항진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체내의 지방이 많이 분해되고 그게 땀과 함께 피부로 분비되어 피부에 전체적으로 기름이 끼어 번들번들합니다.

(3) 건성피부

빈혈이 있거나 혈압이 낮거나 심장이 약할 때는 피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부족한 순환혈액량을 보충하기 위해서 말초혈관을 수축시켜서 피부로 가는 혈액공급을 줄이고 거기서 확보한 혈액을 근육과 뇌로 보냅니다. 

체온이 낮고 활동량이 적고 체력이 좋지 못한 사람은 피부에 혈액공급이 부족해서 수분과 유분이 모두 부족해서 피부가 건조합니다.

(4) 건성피부가 복합성피부 또는 수부지로 변하는 과정

피부에 혈액공급이 부족해서 수분과 유분이 모두 부족한 것이 건성피부인데 이 상태에서 혈중 지방 농도가 증가해서 피지 분비가 증가하면 피부에는 여전히 수분이 부족한데 기름만 넘치는 복합성피부가 됩니다.

처음에는 T존에만 기름이 끼어서 복합성피부가 되었다가, 증세가 더 나빠지면 얼굴 전체가 번드르하면서도 건조한 수분 부족 지방 과잉 상태가 됩니다.

건성피부 ⇒ 복합성피부 ⇒ 수부지

건성피부인 사람은 피부에만 혈액공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간을 비롯한 내장에도 혈액공급이 부족합니다. 인체의 지방대사에서 간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방을 분해하는 담즙을 생산하고 분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간에 혈액공급이 부족하면 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혈액중에 미처 처리되지 못한 지방이 많이 돌아다니게 되는데 이런 현상이 고지혈증입니다. 간이 나쁘거나 지방을 많이 먹을 때 고지혈증 증세가 나타납니다. 즉 수부지는 고지혈증 증상의 일종입니다.

4. 자주 묻는 질문(FAQ)

(1) 겨울에 피부가 건조하고 각질이 생기는 이유

겨울은 건조하고 춥습니다. 추우면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서 피부로 가는 혈관이 수축해서 피부는 수분과 영양 부족으로 각질이 잘 생깁니다. 더구나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건조한 피부에 있는 수분이 증발하여 각질 생성이 촉진됩니다.

반대로 여름에는 체온을 발산하기 위해서 피부에 있는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건조한 피부에도 혈액공급이 피부 끝까지 잘 전달되고, 대기 중의 습도 역시 높기 때문에 죽은 피부세포가 하얗게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2) 피부가 건조해서 팩을 했는데 여드름이 생기는 이유

피부가 건조할 때는 기름기가 아니라 물기를 보충해야 합니다. 그런데 피부의 수분은 겉에서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 보충하는 것입니다. 속이란 피부의 조직을 말합니다. 

복합성피부, 수부지는 고지혈증 상태입니다. 여기에 마사지크림이나 여드름크림 같은 것으로 얼굴을 문지르면 땀구멍에 안팎에 기름이 끼어서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3)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는 방법

피부에 혈액공급이 원활해지면 수분과 영양분이 저절로 공급되어 피부가 촉촉해집니다. 그러자면 일단 체온을 올리고 피부를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활동을 활발하게 해서 의욕적으로 생활하면 전신의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피부에도 혈액순환이 잘 됩니다.

또한 옷을 따뜻하게 입어서 피부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고, 따뜻한 물에서 온수욕을 하고 따뜻한 잠자리에서 숙면을 취해서 체온을 올리고 심장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마사지나 팩을 할 때는 기름기가 없이 맨손으로 지압을 하거나 두드려주는 방법을 택하도록 하고, 냉찜질과 온찜질을 교대로 해서 피부의 혈액순환을 자극하도록 합니다.

또한 혈관을 수축시키는 담배과 커피 등을 피하고, 찬물을 마시지 말고 항상 따뜻한 물을 마시도록 합니다. 차가운 물과 음식이 위에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주변의 열을 빼앗게 되고 이때 위와 인접한 심장에도 영향이 가서 혈액순환이 나빠집니다.

(4) 세안하는 법

기름기를 닦아내야 하기 때문에 세숫비누를 사용해서 꼼꼼히 닦아내도록 합니다. 비싼 비누나 클린징폼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누를 사용한 후에는 구연산을 한 꼬집 물에 풀어서 헹구어 준 후 다시 맑은 물로 헹굽니다.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비누가 알칼리성이 강하기 때문에 구연산으로 중화시키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피부 표면은 세균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항상 약산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눗기가 피부에 남아있으면 피부가 알칼리성이 되고 그걸 중화하기 위해서 산성 땀 분비가 증가하는데 이때 피지 분비도 증가하기 쉽습니다. 그 결과 세수하고 돌아서자마자 다시 번질번질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누칠-구연산물-맹물 순으로 세수를 하면 피부가 약산성으로 유지되어 스킨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됩니다.

이때 비누는 시판되는 세숫비누 말고 천연기름으로 만든 비누베이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누베이스란 기름에 알칼리성 물질을 더해서 응고시킨 것입니다. 여기에서 글리세린을 제거하고 남은 것이 여러 향료를 섞은 것이 세숫비누입니다. 

그런데 글리세린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러므로 글리세린을 제거하지 않은 비누베이스를 사용하면 세수 후에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5) 겨울에 목욕하는 법

목욕할 때마다 비누칠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손발과 얼굴, 머리에만 비누칠을 하고 나머지 부위는 물로만 씻어도 문제 없습니다.

전신에 비누칠을 해야한다면 세수할 때처럼 비누칠-구연산물-맹물 순으로 헹궈서 피부에 비눗기가 남지 않도록 합니다. 

목욕후에는 물기를 닦기 전에 오일을 바르고 수건으로 가볍게 닦거나 그대로 말리면 수분 위에 유분이 덮여 습기를 오래 머금을 수 있습니다.

(6) 라면이나 치킨을 먹으면 피부가 뒤집어지는 이유

라면과 치킨에 기름기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수부지는 고지혈증 상태입니다. 간의 활동이 미진한데 지방을 많이 먹으면 혈액 속에 지방이 너무 많아지고, 이 지방이 피지샘을 통해서 피부로 분비되다가 땀구멍이 막혀서 우둘투둘한 뾰루지나 여드름이 됩니다.

같은 지방이라도 상온에서 액체인 지방은 얼굴에 개기름을 늘리기는 하지만 뾰루지는 잘 되지 않습니다. 이와 달리 상온에서 고체인 버터, 마가린, 쇼트닝, 팜유 등은 피부표면에서 고체가 되어 뾰루지가 되기 쉽습니다. 뾰루지는 피지샘을 지방성분이 막은 것인데 액체인 지방은 피부로 흘러나오지만 고체인 지방은 피지샘을 막아버릴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피부온도는 31~32도인데 고체지방의 녹는점은 32~35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잘 나는 사람은 기름이 많은 음식을 적게 섭취하고,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서 혈중 지방 농도를 낮추는 게 치료법입니다. 식이섬유는 지방을 흡착해서 몸밖으로 내보냅니다. 

라면을 먹고 싶으면 튀기지 않은 면을 선택하고, 치킨 역시 기름에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운 방식으로 요리한 것을 선택하면 지방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본질적으로는 운동부족과 활동부족으로 체온이 낮고 혈액순환이 나쁜 것이 원인이므로 체온을 올리고 인체대사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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