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바람에 팔이 시려요 다리가 시려요 원인과 치료

[질문]

1. 에어컨 바람을 쐬면 팔이 시려요

지하철을 타거나 사무실에 있을 때 찬바람을 쐬면 팔이 너무 시려요. 눈속에 반팔로 나간 것 같아요. 긴 팔을 입거나 팔 토시를 하면 좀 나은데 맨살로 바람을 쐬면 살이 떨어져 나갈 것 같아요. 왜 그런 건가요?

2. 왼쪽 팔이 시려요

왼쪽 팔이 너무 시려요. 팔 바깥쪽 살이 차가운 것 같아요. 가끔은 오른쪽 팔도 시린 것 같아요. 저리지는 않아요. 운동도 안 하는데 왜 이런 증상이 생기는지 모르겠어요.

3. 왼쪽 다리가 저려요

저희 할머니 연세가 70이 넘었는데 오래 전부터 왼쪽 팔하고 왼쪽 다리가 그렇게 시리다고 하세요. 족욕을 해도 왼발은 뜨뜻하지도 않다고 하세요. 수족냉증도 있으시고요. 아버지가 대학병원으로 모시고 가서 검사를 다 했는데 말초신경에도 이상이 없고 하지정맥류도 아니라고 하네요. 원인을 모르니까 정말 답답합니다.

[답변]

1. 팔이나 다리가 시린 이유

신경이 눌리거나 한 경우에도 팔이 시릴 수 있지만 신경외과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왔다면 팔과 다리의 혈액순환이 좋지 못한 것에서 원인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춥다 또는 덥다고 느끼는 것은 체온과 외부기온과의 차이에서 오는 감각입니다. 우리 몸에 열이 많으면 좀 추운 곳에 가더라도 추위를 느끼지 않고 에어컨 바람을 아무리 쐬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더운 곳에 가면 체온이 높은 사람들은 체온이 더 올라서 더위를 참지 못합니다.

이와 달리 몸에 열이 없고 냉한 사람들은 더운 곳에 가면 좀 살만하지만 추운 곳에 가면 살이 에는 듯한 추위를 느낍니다. 에어컨 바람을 많이 쏘이면 바람이 피부 표면의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추운 곳에 있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2. 한 쪽 팔과 다리만 시린 이유

한 쪽 팔과 한 쪽 다리만 시린 이유는 몸의 좌우 균형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좌우의 균형이 맞아야 건강한데 그 균형이 깨지면 몸의 한 쪽은 더워지고 다른 한 쪽은 추워질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얼굴의 좌우 비율도 달라지고 손발의 기능도 차이가 나게 됩니다.

몸의 왼 쪽이 시린 이유는 몸의 왼 쪽의 혈액순환이 나쁘기 때문이고, 몸의 왼 쪽은 오른 쪽 뇌(우뇌)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우뇌의 기능이나 혈액순환도 좋지 못합니다.

반대로 몸의 오른 쪽이 시린 이유는 몸의 오른 쪽의 혈액순환이 나쁘기 때문이고, 몸의 오른 쪽은 왼쪽 뇌(좌뇌)와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좌뇌의 기능이나 혈액순환도 좋지 못합니다.

우뇌는 긍정적일 때 또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었을 때 좋아지고, 좌뇌는 부정적일 때 또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었을 때 발달합니다. 그러므로 왼 팔과 왼 다리가 시린 것은 현재 스트레스가 많아서 우뇌의 기능이 약화되었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