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가슴 등 겨드랑이에 반점이 생겼어요. 어루러기 연고를 발라도 재발하는 이유


목 가슴 등 겨드랑이에 반점이 생겼어요. 어루러기 연고를 발라도 재발하는 이유

1. 의학용어 어루러기 = pityriasis versicolor 뜻

어루러기는 의학용어로 pityriasis versicolor(라틴어 발음 : 피튀리아시스 베르시콜로르) 또는 tinea versicolor(라틴어 발음 : 티네아 베르시콜로르)입니다.

한자로는 전풍(癜風)인데 어루러기 전, 바람 풍입니다.

이 질환을 일으키는 곰팡이균은 malassezia furfur(라틴어 발음 : 말라세지아 푸르푸르), 전풍균(癲風菌)인데 우리말로는 어루러기진균입니다.

어원은 pityriasis(고대 그리스어 ‘겨’), versicolor(색이 변하다), tinea(나방, 벌레), furfur(각질)입니다.

2. 반점을 형성하는 곰팡이균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

원인이 되는 곰팡이균(진균)은 인간과 다른 일부 포유류의 피부 표면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효모의 일종입니다. 이 진균은 어루러기 외에도 지루성 피부염 일 때 증가합니다.

이 진균은 공생유기체로 존재하다가 기회감염을 일으키는데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다가 피부의 상태가 변했을 때 급격하게 증가하여 증상을 나타냅니다. 이 반점은 내버려 두면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자연치유됩니다.

그러니까 모든 인간의 피부에 살고있는 균이 어떤 특정한 상태가 되었을 때 변이를 일으켜 과다증식하여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곰팡이균이 감염의 원인인 것이 아니라 곰팡이균이 증식하게 된 환경이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약을 발라서 진균을 죽인다고 해서 병이 완치되는 것이 아니며 수시로 재발할 수 있습니다.

3. 어루러기가 잘 생기는 부위 및 환경

고온다습할 때 곰팡이균의 증식이 활발합니다. 열대밀림지대에서는 일년 내내 고온다습한 기후가 유지되기 때문에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일년 내내 증상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지역의 사람들은 피부에 땀이 많이 날 경우에 증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공기는 건조하더라도 땀을 많이 흘리면 피부가 항상 축축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온대지역의 사람들은 여름에 심해지고 겨울에 약해지는 경과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인체의 부위 중에서는 땀이 가장 많고 체온이 높은 상체와 살이 접히는 부위(겨드랑이)에 가장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목 가슴 등 겨드랑이에 반점이 생겼어요. 어루러기 연고를 발라도 재발하는 이유

가슴, 등, 겨드랑이에 가장 잘 생기고 다음으로는 상완(윗팔), 배, 허리가 호발부위입니다. 그 다음은 아랫배, 사타구니, 엉덩이 윗부분, 팔의 관절, 목 등입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심장에서 먼 팔이나 다리 부위에는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 외에 인체의 면역력이 손상된 만성질환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다한증과 어루러기

땀을 많이 흘려서 항상 피부가 축축한 상태로 있는 질환은 다한증입니다. 다한증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땀이 많기 때문에 어루러기가 잘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남들보다 땀이 많은 이유는 두 가지가 원인입니다. 하나는 심부체온이 높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피부체온이 낮기 때문입니다. 심부체온이 높은 이유는 스트레스 반응이 심하기 때문에 열발생이 많은 것이 원인이고, 피부체온이 낮은 이유는 지나치게 겁이 많고 긴장을 잘 하는 성격 때문에 피부혈관이 수축한 것이 원인입니다.

다한증에 대해서는 아래글을 참고하세요.

다한증 : 밥 먹을 때, 조금만 움직여도 비 오듯이 땀이 나요 원인과 치료법

5. 증상

흰색, 황토색, 갈색을 띄는 다양한 크기의 반점이 생깁니다. 경우에 따라 미세한 각질이 있을 수 있지만 가려움증은 거의 없습니다.

만성화된 경우에 여름에 악화, 겨울에 호전되는 것을 반복합니다. 그 외에 운동 후, 사우나 같은 조건에서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용상으로 좋지 못하여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6. 진단 방법

색이 변한 반점의 표면을 긁어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직접 도말검사를 시행합니다. 관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우드등(wood’s lamp)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7. 치료

반점이 있는 부위에 케토코나졸(ketoconazole. 상품명 니조랄), 시클로피록스올아민(ciclopirox olamine), 피록톤올아민(piroctone-olamine), 징크 피리치온(zinc pyrithion) 같은 항진균제를 약 2주 정도 바르면 치료할 수 있으나 재발이 쉽습니다.

샴푸나 바디워시 같은 세제도 같은 효과와 부작용이 있습니다.

8. 예방

피부의 상태를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심부체온을 낮추고 피부체온을 올려서 땀이 많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9. 어루러기는 전염되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인간의 피부에는 이미 해당 진균이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고 나타나지 않고의 차이는 본인의 피부상태에 달려 있습니다.

똑 같이 감기균이 노출되어도 건강한 사람은 감기에 걸리지 않고, 호흡기가 약한 사람만 감기에 걸리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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